최근 MCW 일정 속에서 잉글랜드 축구 전설 웨인 루니가 대표팀 사령탑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전술 선택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특히 루니는 아놀드를 중원에 배치한 실험적 기용에 대해 “대회 본선에서 그런 실험을 해선 안 된다”며 직설적인 언급을 피하지 않았다. “해는 뜨지 않는데 해바라기가 어디로 고개를 돌리겠는가”라는 말처럼, 리더가 불확실하면 조직은 방향을 잃기 마련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아놀드를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것이 전략적 실험이라고 밝혔지만, 루니는 이는 큰 대회에서 해선 안 될 결정이라며 강하게 지적했다. 그는 “이번 유로에서 잉글랜드가 멀리 가지 못한다면, 사우스게이트는 이 선택을 후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보여준 잉글랜드의 전술은 수동적이고 활력이 부족했으며, 밸런스 또한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팅과 유효슈팅 수 모두 저조했고, 경기 전반에 걸쳐 명확한 전략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 루니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루니는 특히 공격진에서 중심을 잡아야 할 해리 케인의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하며, 팀의 핵심 선수들이 더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스널 출신의 세스크 파브레가스 또한 잉글랜드의 변화폭이 지나치다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안정된 전략 속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평했다. 전 잉글랜드 대표팀 공격수 앨런 시어러 역시 MCW 방송에서 “잉글랜드엔 세계적인 선수들이 있다. 감독의 역할은 그들의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 팀이 공격 시 명확한 플랜과 집중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아놀드의 중원 실험에 대해 루니는 “이 실험은 성공하지 못했다”며 사우스게이트가 전술적 수정을 시급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드 벨링엄과 필 포든에게 더 많은 자유를 주어야 한다며 전술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또한 잉글랜드 대표팀이 경험과 리더십 모두에서 부족함을 드러내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팀에는 위기 상황에서 중심을 잡아줄 ‘목소리’가 필요하다며, 그 대안으로 조던 헨더슨을 추천했다. 루니는 “헨더슨은 경험도 있고 리더십도 갖춘 선수”라며, 젊은 선수들이 리드 당할 때보다 이끌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경험 부족은 리드를 지키는 상황에서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어린 선수들이 한 골 차로 앞설 때 오히려 불안해지는 모습이 대표적이다. MCW 일정 기록원은 루니의 발언에 대해 “화려한 수사는 필요 없다. 지금 잉글랜드가 필요한 건 가장 현실적인 전술과 결정력”이라고 덧붙였다.
루니는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책임도 분명 존재하지만, 현재 전술 혼란의 중심은 감독이다”라며, 사우스게이트가 다음 경기들에서 반드시 방향 수정을 해야 잉글랜드가 올바른 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